“클리마투스 컬리지” 는 밀레니얼/Z 세대의 기후 · 환경감수성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소통 플랫폼 입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세대의 기후환경 감수성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소통 플랫폼입니다.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는 인류라는 뜻의 ‘호모 클리마투스-Homo Climatus’ 와 내 삶에 필요한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시민대학 / 동료들의 모임-College’ 어원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현장 스케치] 폐비닐로 희망을 Green 화분 - 2025년 서울시 지구의날 행사

2025-05-14

 KakaoTalk_20250515_142915532.jpg

 

여의도공원, 봄바람 타고 날아온 ‘지구의 날’

안녕하세요. 클리마투스 컬리지입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서울시가 주관한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많은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모여서 우리의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행사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번에 운영한 ‘폐비닐 재생화분 만들기’ 부스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현장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환경부 통계 등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에 담긴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 이상(52%)이 분리배출해야 하는 폐비닐이며, 서울시 하루 폐비닐 발생량 730톤 중 과반인 402톤(55%)이 종량제봉투에 담겨 소각·매립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닐이 재활용되는 자원이라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가정이나 상업시설에서 비닐을 종량제봉투에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대로 소각, 매립되는 폐비닐은 곧 또 다른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어 버립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폐비닐 재활용 가치를 담아 폐비닐 재생화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1. 쓰레기인가 자원인가 – 폐비닐의 두 번째 인생

 

 

날씨는 맑고, 바람은 딱 좋고, 공원에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북적.
그 사이 알록달록한 체험 부스들이 펼쳐지고, 기후변화센터 부스 앞에는 벌써부터 대기자들이...

“엄마, 저거 뭐야? 우리도 해보자!”
“폐비닐로 화분을 만든다고? 신기해!”

 

 

기후변화센터 클리마투스 컬리지가 운영한 프로그램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버리는 폐비닐을 수거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에 시민이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순환 체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버려진 비닐로 재탄생된 화분에 식물을 심으면서 많은 시민들은 쓰레기와 자원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를 실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는데, 단순한 재활용 교육을 넘어 직접 만지고, 만들고, 소유하는 체험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2. ‘보고 듣는 환경교육’에서 ‘직접 만드는 지속가능’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히 탄소중립이나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만들고 느끼는’ 참여형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자발적 행동을 이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번처럼 체험 기반의 감각적 경험입니다.

예를 들어 폐비닐이 화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직접 만져 보고, 식물을 심으며 생명을 느끼는 이 일련의 과정은, ‘기후위기’라는 추상적 개념을 ‘내 손 안의 변화’로 체감하게 만듭니다.
이런 구조적 설계가 있었기에, 시민들은 즐겁게 웃으며 체험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3. 기후위기 대응 실천, 어렵지 않다! – 작은 행동이 만드는 큰 변화

 

 

그리고 그날, 여의도공원 한켠에서 마주한 작은 화분 하나는 단순한 체험의 결과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비닐이 다시 살아나 생명을 품는 그 순간의 증거였고, 아이의 손에 들린 그 조그만 화분 안에는 우리가 함께 상상해볼 수 있는 조금 더 나은 미래의 단서가 담겨 있었습니다.

기후위기는 거대하고 막막하지만, 그 시작은 늘 아주 작은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손에 들린 일회용 포장지 하나, 버릴지 모아둘지 망설였던 비닐봉투 하나, 그 앞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용기.

이번 지구의 날, 우리는 그 질문에 화분이라는 답을 심었고, 그 답은 이제 각각의 집으로 돌아가 누군가의 창가에 놓여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싹을 틔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안내
이전글 [리뷰] 나의 행동으로 전하는 기후행동 실천의 힘 – 30일 기후행동 챌린지
다음글 [현장 스케치] 도시 속 작은 숲 조성, 클리마투스 컬리지 나무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