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마투스 컬리지” 는 밀레니얼/Z 세대의 기후 · 환경감수성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소통 플랫폼 입니다.
흐린 하늘 아래, 바다를 위한 발걸음
비가 올 듯 말 듯 흐린 날씨였던 6월 28일,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SGI 드림파트너스 그리고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 배우와 함께 인천 실미도 해변에서 클린업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약 145,000톤의 해양 폐기물이 우리나라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중 약 65%가 육지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도심의 거리와 하천을 지나 바다로 흘러가고, 이는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닌 해양 생태계의 파괴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전 지구적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자외선·염분·침식 작용 등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집니다. 이 미세 입자들은 해양 생물의 몸속에 축적되며,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식탁까지 연결되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해양환경보호단 ReDi(레디)‘ 이유나 대표가 해양쓰레기 문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바다의 목소리를 듣다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유입량은 연간 14만 톤 이상이며, 농어업 활동, 해변 여가활동,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같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쓰레기는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수산업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바다의 탄소저장 능력까지 저하시켜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참여자들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단순한 정화를 넘어 “왜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과 책임감을 나눴습니다.
함께 줍고, 함께 지키는 바다
스티로폼, 폐어망, 플라스틱 조각, 유리병, 의류, 신발 등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이 해변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모래 깊숙이 파묻힌 쓰레기는 삽으로 퍼내야 했고, 나뭇가지에 얽힌 폐그물은 여러 명이 힘을 합쳐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야영 후에 버려진 식기류와 같은 실미도 현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실미도 해변이 단순히 외부로부터 유입된 쓰레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무관심한 일상 속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의 총량은 263.4kg, 27개 마대자루에 달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이토록 많은 양의 쓰레기가 모였다는 사실에 많은 참여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이게 단 하루, 몇 시간 만에 나온 쓰레기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현실의 심각성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해양쓰레기의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고, 일상 속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실천으로 확장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습니다.
바다를 위한 실천은 반드시 먼 곳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강변을 따라 걷는 길에서의 플로깅, 일회용품 줄이기, 개인 쓰레기 챙기기 등 약간은 불편할 수 있어도 우리 일상 속의 작고 꾸준한 실천 변화가 바다와 우리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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