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로 피운 비닐정원 – 2025 은평누리축제
■ 불광천에서 피어난 자원순환
지난 10월 24일(금)~25일(토) 불광천 일대는 주민들의 웃음과 발걸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은평구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인 '2025 은평누리축제'는 지속가능한 이벤트 경영시스템(ISO20121)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한 친환경&지속가능 축제입니다. 해외문화 체험, 주민 공연, 친환경 체험,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졌으며, 특히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 사용 및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폐기물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축제를 즐기면서도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의 의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현장 속에서 (재)기후변화센터는 「폐비닐로 피운 비닐정원」라는 공기정화 식재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버려진 비닐로 만든 화분에 식물을 심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체험을 통해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버려진 비닐에 새로운 생명을, 시민의 손끝에서
불광천의 한켠, 작은 화분 속에서 초록의 숨결이 피어났습니다. 「폐비닐로 피운 비닐정원」 부스에는 형제자매, 부부, 부모와 자녀 등 다양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웃음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단순히 화분을 식재하는 활동이 아니라,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자원순환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통해 환경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함께 배우며, “왜 재활용이 필요한가?"보다 "우리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완성된 화분에는 기후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와 이름표를 붙여, 참가자들이 심은 식물을 '반려 식물'로 삼고 집으로 가져가 돌보며 가정 속에서 기후 실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참여와 실천으로 완성한 기후행동 메시지
시민들은 부스 활동을 통해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가족 구성원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흙과 식물을 만지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고, 부모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작은 실천이 만들어내는 큰 변화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부스 현장에는 종이 재질로 제작된 메시지판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친환경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다짐을 기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미 실천 중인 행동, 앞으로의 기후 다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기후행동의 '공동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이지만 그 속에서 시민들은 '버려진 것에서 다시 피어나는 가능성'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제 각자의 일상, 가정 속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